{ 지강 도인과 무림 秘書 이야기 }
1990년 로스앤젤레스.
한 금발머리 사내가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 사내는 무술에 미쳐서 온갖 무술을 다 배우면서
그것을 연마하고는 고수의 반열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사내의 목표는 최고수가 되는 것이다.
사내는 온갖 무술을 다 배웠고, 마침내 최고의
무술이 태권도라는 결론에 도달해서는 태권도를
필사적으로 연마했다.
그런데 태권도를 연마해도 자신의 무술에 그리 큰
진전을 보지 못하자 태권도의 최고수를 찾아가서
태권도 秘書를 얻었다.
그는 그 秘書로 태권도의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만족하지 못해서 고민을 했다.
그런데 秘書의 마지막 장에 정말로 멋진 필체로
붓으로 막 휘갈겨 쓴 글이 있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이 비급을 완성할 수 있는
비밀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 구절을 해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그 글귀는 너무나 난해하여
해독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한글을 열심히 공부해서 기어코 해독을 하고야 말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 글귀의 해석은
'무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거세를 해야 한다.'
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사내는 고민했다. 무술의 최고수가 되기 위해
거세를 해서 평생을 고자로 사느냐 아니면
최고수의 무술을 포기하느냐 기로에 선 것이다.
사내는 고민 고민 하다가 최고수가 되기로
결정을 하고는 거세를 했다.
거세를 하고 난 후에 사내는 태권도 비급에
있는 모든 무술을 연마해서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그는 지강 도인인 나를 찾아왔다.
사내는 자신의 지나 온 이야기를 모두 한 다음에
자신이 무술의 최고수가 되기 위해 거세까지
했다는 사실을 지강 도인에게 말했다.
그러자 지강 도인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秘書를 보자고 했다.
한글로 쓰여진 태권도 秘書.
모든 것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붓글씨로 마구 휘갈겨 쓴
구절을 보고는 지강 도인은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잊어버렸다.
사내가 말했다.
"이 마지막 구절이 없었다면 내 무술도
완성되지 못했을 거요. 내가 이 구절을
해독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쓴지 모를거요."
그러자 지강 도인의 말...
"이게 무슨 말인지 진정 아시오?"
"당연하지요, 지강 도사님. 바로 무술을 완성 하려면
거세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겠소? 핫핫핫!"
애처롭게 그를 바라 보며 지강 도인이 그 글을
해석해 주었더니 사내는 까무러치고는 졸도해 버렸다.
지강 도인이 해석한
태권도 비급의 마지막 장에
붓글씨로 마구 갈겨 시어져 있던 글귀...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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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최고수가 될려면 조(?) 빠지게 해야 한다.!!!"
믿거나 말거나...
어디서 본 글을 새로 각색하여 올립니다.
또한 서도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