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외로움에 전화만 바라 봅니다.

하지강 2013. 8. 22. 23:21


    { 외로움에 전화만 바라 봅니다. } 하루 종일 붓만 잡고 있다 보면 잘 지내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활짝 개이는 그런 외로운 날이 있습니다. 평상시 전화 통화가 다반사인데 살다보면 어떤 날은 전화도 한 통 오지 않아 멀뚱히 울리지 않는 전화만 바라보니 이런 날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하여 외로움에 붓을 놓아 버립니다. 다시 무겁게 잡은 붓은 미뤄둔 작픔 있어도 게으름에 젖어 서글프게 울리는 전화 한 통에 잠시 두근대는 마음 쉬어가게 하는 그런 외로운 날이 있습니다. 어쩌다 전화 해 준 친구의 고마움에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외로운 마음 잠시 열어 친구에게 그럽니다 ‘언제 점심 먹으러 나오지?’ 외로움 벗어 나고파 그럽니다. 그런 외로운 날이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밥 한번 먹자고,.. 한번 보자고... 그 또한 외로운 마음을 알기에 기다리는 내 마음 받아 주어 바로 오겠다는 친구의 답신에 가볍게 붓 들고 한묵 찍어 화선지를 적십니다. 오늘은 별나게 외로운 날입니다. 멍하니 서실에서 돌아 다니는 좋은글을 참고로 글을 씁니다. 안분서도회바보 지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