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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금지

하지강 2019. 4. 26. 20:36

    얼마 전에 외국인 여행객이 지랄 금지라는 문구가 인쇄된 커플 티를 입고 있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외국인이 내용을 알며는 입었을까? 생각하면서 그런 셔츠를 만들어 판 상술에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놀랍게도 그런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고 승용차에도 붙이고 다니는 것이 여러 곳에 통용되는가 봅니다. 이 세대가 지랄 같은 짓을 많이 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니 한강 변에서 텐트를 치고 4방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1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답니다. 지랄 같은 법도 다 생기는 시대입니다. 우리 욕 중에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금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는 자빠져서 혼이나야 할 인간들이 참으로 많아 보입니다. 좌우간 지랄들을 해요. 요사이 나는 점잖은 입에서 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지랄을 떨어도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기분이 지랄 같아지니 딴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셔츠에 쓰인 문구가 이렇게 저렇게 읽어도 지랄 금지라 무슨 이치일까 하고 살펴보니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가 같아서 온통 지랄 금지로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형상이라 글방에 와서 열심히 그런 문구를 찾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찾은 재미있는 문구가 고추 먹고, 소문 났소, 소가 웃소, 사랑 하사, 대박 기대, 다시 날다, 해를 향해, 다시 피다, 나너 하나 행복 동행, 기도 하기, 가을 연가 지랄 금지라는 지랄 같은 셔츠 문구도 참신한 문구로 멋진 작품으로 새로이 태어날 것입니다.
급히 작업해서 작품 올립니다. 지랄 금지의 대표곡 입니다.